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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혈관 협심증, 수술이 효과적”

입력 : 2015-03-17 10:06:18 수정 : 2015-03-17 1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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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의료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최신호 게재

국내 의료진이 다혈관 협심증 수술 효과를 재입증하며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처음으로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NEJM은 임상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의학전문잡지다. 이 학술지에 논문이 실리면 의학적인 치료 방침이 바뀌는 등 전 세계 의료 종사자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학술지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인용지수가 네이처(42.3)나 사이언스(31.4)보다 높은 54.4점이며, 이 학술지에 논문이 실리면 의학적인 치료 방침이 바뀌는 등 전 세계 의료 종사자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안정민 교수팀은 NEJM 최신호에 ‘다혈관 협심증에서 관상동맥 우회수술과 관상동맥 중재술의 임상결과 비교’ 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동시에 미국 현지 시간으로 16일 미국심장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샌디에이고에서 1만 여명의 전 세계 심장학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장(심장내과) 박승정 교수(사진 왼쪽)와 안정민 교수(사진 오른쪽).

이번 논문은 심장혈관이 여러 군데 동시에 막힌 협심증에 최신형 스텐트를 사용한 시술에 비해 심장수술이 효과적이라는 기존 가이드라인을 재증명하면서, 전 세계 심장 치료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2008년 7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아시아 4개국 27개 병원에서 여러 개의 심장혈관에 발생한 협심증 환자를 대상으로 최신 스텐트 시술 438명, 관상동맥우회수술 442명 등 총 880명을 평균 4년 6개월 이상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사망 및 뇌졸중의 발생률에는 두 군 간에 차이가 없었으나,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재시술의 위험이 약 2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군에서 시술 1달 후 심근경색의 발생 확률이 약 1.7배 정도 높게 분석되었으나, 스텐트 시술이나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 사이에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최근에 사용되고 있는 2세대 약물용출 최신형 스텐트를 사용한 환자들의 임상결과를 관상동맥우회수술과 비교했기 때문에 다발성 협심증에 수술을 추천하는 현재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뒷받침하는 최신 연구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시술자의 주관적인 선택이 배제되어 연구 결과를 좀 더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무작위 연구배정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심장병원장(심장내과)은 “다혈관 협심증에 최신 스텐트를 사용하더라도 수술이 여전히 더 좋은 임상결과를 보였다”며 “5년 동안의 장기간 관찰 결과에서도, 시술을 받은 경우에 재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두 치료방법간의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헬스팀 최성훈 기자 cs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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