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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국내 최초로 비이공계 학생들 프로그래밍 수업 의무화

입력 : 2015-03-23 11:12:41 수정 : 2015-03-23 11: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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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가 흔히 이공계 전공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목을 인문계와 예체능계 학생들도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했다.

국민대는 2015년 신입생부터 인문계와 예체능계 등 비 이공계 학생 전원에 대해 프로그램 코딩 등을 가르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Ⅰ·Ⅱ’ 를 두 학기에 걸쳐 필수 수강 과목으로 만들었다. 국민대 측은 “전교생을 상대로 졸업 요건으로 프로그래밍 과목을 수강하도록 한 것은 국내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프로그래밍 과목 개설은 최근 예술과 체육,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해지자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토대가 되는 컴퓨터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유지수 총장 등 교수들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첫 학기에는 계산 도구로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게 엑셀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기초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언어’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논리구조를 이해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기초 프로그래밍 능력을 익히면 두 번째 학기는 개발자용 언어인 ‘파이썬’ 언어를 습득하며 소프트웨어 제작법을 본격적으로 배운다. 두 과목을 모두 이수하면 간단한 채팅이나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국민대는 향후 정해진 시간 안에 주어진 주제에 맞춰 프로그램을 만드는 대회인 ‘해커톤’과 학생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소개하는 전시회 등도 열 계획이다.

이같은 비전공자들의 소프트웨어 배움은 최근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는 추세다. 미국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 대상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이 활발하다. 비영리단체 ‘코드닷오그’(www.code.org)가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이 최근 1억명을 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과목 개설을 주도한 이민석 국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이제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가치 창출의 핵심 동력”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인문·사회·산업·예술 등 각자의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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