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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내 머리를 다른 사람 몸에 이식 하겠다”

입력 : 2015-04-09 10:08:51 수정 : 2015-04-09 10: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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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30세 남성이 자신의 머리를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사상 최초의 수술을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각) 러시아 관영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러시아 도시 블라디미르에 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가 머리 이식 수술을 받겠다고 전했다.

척수성근위축( spinal muscular atrophy)을 앓아온 스피리도노프는 "병이 심해지고 있다. 얼마 안 있어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게 될 것이다" 며 "과학에 일정한 이바지를 하고 싶다"며 수술 결심을 밝혔다.

척수성근위축을 앓는 환자는 통상 길어야 20세 정도까지 밖에 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리도노프는 앞으로 오랜 기간 목숨을 유지할 확률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 이식 수술은 머리 소유자와 몸 기부자의 피부와 뼈, 동맥을 접합하고 두뇌와 척추 신경을 연결하는 초고난도의 수술이다. 2년 전 인터넷을 통해 카나베로의 계획에 대해 알게 된 스피리도노프는 그와 이메일과 스카이프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술 문제를 의논해왔다.

역사상 처음으로 대상으로 머리 이식 수술을 시도하려는 의사는 이탈리아의 신경외과의 세르지오 카나베로다. 카나베로다는 2017년에 수술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도덕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인간의 머리를 이식하는 수술은 윤리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카나베로도 아직 수술 비용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비용은 750만 파운드(약 120억 원)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사진=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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