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개막 2차전에서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후 대타로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섰다.
6회초 2사 1루에서 앤드루 램보, 7회초 2사 2루에서 코리 하트를 대타로 내세우고 7회말 수비 때 숀 로드리게스를 1루수 대수비로 투입한 피츠버그는 8회초 1사에서 투수 아키메데스 카미네로의 타석 때 대타 카드로 강정호를 꺼내들었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신시내티의 네 번째 투수 점보 디아즈를 상대로 2구째 직구(약 153㎞)를 잡아당겼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올 시즌 새롭게 '해적선'에 승선한 강정호는 지난 7일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고, 우천으로 2시간 반 가까이 시작이 지연된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에게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 앉은 강정호는 오랜 기다림 끝에 메이저리그 데뷔의 기회를 얻었으나 평범한 땅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이날 조시 해리슨(3루수)-그레고리 폴랑코(우익수)-앤드루 맥커천(중견수)-닐 워커(2루수)-스탈링 마르테(좌익수)-페드로 알바레스(1루수)-프란시스코 서벨리(포수)-머서(유격수)-게릿 콜(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날 경기는 신시내티가 도망가면 피츠버그가 추격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피츠버그는 선발 콜이 1회말 토드 프레이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2회초 1사 1루에서 알바레스의 중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콜이 3회말 2사 3루에서 조이 보토의 타석 때 폭투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긴 피츠버그는 4회초 서벨리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또 한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말 신시내티에 또 한 점을 내준 피츠버그는 5회초 1사 2, 3루에서 워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7회에는 이러한 흐름이 뒤바뀌었다.
피츠버그는 7회초 2사 2루에서 대타 하트가 중전 적시타를 쳐내 4-3을 만들고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얻었으나 공수교대 후 보토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경기는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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