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는 페니 스미스(왼쪽)와 아바 가르시아(오른쪽) |
텍사스 아동병원에 입원한 아바 가르시아(4)와 페니 스미스(3)는 지난해 각각 신장암, 근육 관련 암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한창 뛰놀며 세상을 알아가야 할 나이에 병원에 갇힌 두 아이는 서로를 의지하며, 힘든 나날을 견디고 있다.
페니의 엄마 신디 사간은 “병원에 있는 것만 뺀다면 으레 아이들이 바깥에서 만나 노는 것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페니는 힘든 화학치료를 받고 있어 스트레스가 가득할 것 같지만, 아바 덕분에 이마저도 즐거운 놀이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페니와 아바의 만남은 암이라는 비극이 빚어낸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점에서 매우 역설적이다. 만약 암이 아니었다면 아동병원에 올 일도 없었을 것이고, 둘이 만날 일은 더욱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페니와 아비의 병실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아바의 엄마 크리스티나 가르시아는 “아이들은 서로를 매우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며 “아바는 페니를 보며 힘든 치료를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니도 아바와 놀 때 정말로 행복해한다”며 “우리는 영원히 페니를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가르시아가 ‘페니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는 안타깝게도 페니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차도를 보이는 아바와 달리 페니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못다 핀 인생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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