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스크랩 절단장의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15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스크랩 전문 외주파트너사인 대성기업이 수탁 관리하는 스크랩 절단장은 그동안 집진설비 용량이 부족해 절단작업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걸러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 실내 작업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돌발성 호우나 비바람 등 기상 변화에 따라 작업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절단설(切斷屑·절단 후 남은 찌꺼기) 처리에만 월평균 4일이 소요되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에따라 포항제철소 제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스크랩 절단장 설비 합리화 공사에 착수, 집진설비 능력을 종전 대비 약 7배 증강하고 스크랩 절단 전용 실내 작업장을 신설했다. 또 절단설을 가스 절단기 양쪽 끝으로 밀어내는 자동화 장치를 도입해 스크랩 절단 작업과 절단설 처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집진효율뿐 아니라 스크랩 절단 처리능력이 크게 향상돼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과 생산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핸드레일이 설치된 안전통로를 보강하고 운전실 안팎 환경을 대폭 개선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운전실 앞 집진설비 외벽에 설치된 절단기 밸브와 게이지 등은 설비 가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환경오딧을 실시, 구내 곳곳을 밀착 점검하고 개선함으로써 친환경 제철소 구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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