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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父 못보게 몸돌린 경찰…"아기야 저기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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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22 09:38:12 수정 : 2015-06-22 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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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두 살 짜리 여자아기를 안고 하늘을 바라보는 경찰관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코끝을 찡하게 하고 있다. 이 경찰관은 사고로 숨진 아빠를 아기가 보지 못하게 몸을 반대로 돌렸다.

미국 나인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쯤 콜로라도주 브라이튼의 한 도로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한 대가 풀밭으로 구른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은 타이어가 빠져 전복했으며, 남성 운전자가 즉사하고 아내와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고차량 멀리 떨어진 채 아기를 안은 경찰관이 포착됐다. 닉 스트럭이라는 이름의 경찰은 세 번째로 현장에 도착했으며, 차량 안에서 아기를 발견하곤 재빨리 꺼내 주의를 돌렸다. 그는 아기가 아빠의 죽음을 알지 못하게 이 같은 행동을 했다. 닉이 안은 아기도 나중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차량을 따라오던 매트리우스가 촬영했다. 그는 “앞차의 타이어가 빠지면서 갑자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그대로 아래로 굴렀다”고 말했다. 이어 “재빨리 사고차량으로 달려갔다”며 “그들을 돕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닉은 “사고차량에 아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뱃속이 울렁거릴 것”이라며 “누군가를 진정시켜야 한다면, 어린이들이 1순위”라고 말했다. 그는 “아기가 내 딸이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했다”며 “‘작은 별’ 자장가를 불러줬다”고 덧붙였다. 닉도 두 살짜리 딸을 둔 아빠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지 않았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나인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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