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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게으른 아줌마' 아니라 30년간 가족빚 갚은 '억척녀'

입력 : 2015-06-29 16:08:04 수정 : 2015-07-22 1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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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은(36)이 남편과 '이혼 위기'에 처해 눈길을 끈 가운데, 과거 인터뷰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이재은은 지난 28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 남편인 안무가 이경수씨와 출연, 10년 결혼생활을 청산하기 위한 이혼 준비에 돌입해 화제가 됐다.

남편 이씨는 이재은이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도 대학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열정적이었지만, 결혼 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전업주부로 사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아역 배우 출신인 이재은은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해 "네 살 때 데뷔해 30여 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 뛰어야 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는 "데뷔 이후 친구랑 놀아본 적도 없을 정도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하지만 돈은 내가 벌고, 부모님 사이는 안 좋아졌다"면서 "아버지는 매번 망하면서도 사업 시도를 했고 이를 위해 비자금을 만드느라 '계'를 드신 어머니 때문에 늘 빚에 시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반평생이 엄마의 계 때문에 망가졌고, 아버지가 IMF 사업 실패로 쓰러졌을 때 힘들었다. 그래서 파격적인 내용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화보도 찍어서 모든 빚을 갚아 드렸다"고 말했다. 

영화 '노랑머리'(1999)



이재은은 1999년 개봉한 영화 '노랑머리'에서 파격적인 노출과 정사신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가 노출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아픈 가족사가 숨겨져 있었다.

빚을 청산한 뒤에는 2006년 9살 연상의 남편 이경수와 결혼, 하루종일 소파에서 벗어나지 않는 영락없는 아줌마로 변신했다.

일요스페셜에서 이재은은 "정말 어렵고 힘들게 살아서 결혼 후에는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일단 내가 그동안 조금 많이 나태하게 생활했다. 당신이 나로 인해서 많이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반성하며 이혼을 요구한 남편과 화해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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