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원 투자 기업 경쟁력 확보 울산에 3D프린터로 자동차부품을 찍어내는 생산기반이 구축된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는 김남훈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가 ‘첨단 3D프린팅 응용기술을 이용한 친환경자동차부품 사업화 기술개발 기반구축’ 사업의 총괄책임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산업기술거점기관지원사업 중 하나로, 울산과기대와 울산경제진흥원,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앞으로 5년간 150억원이 투자되는 국가프로젝트다. 3D프린팅을 기반으로 친환경 자동차부품 기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3D프린팅 기술로 가볍지만 고성능인 친환경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의 관련 비즈니스 활성화도 돕는다. 아이디어 단계부터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사업화, 품질 시험·평가·인증까지 사업화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울산이 3D프린팅 생산 기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3D프린팅은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제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3D프린팅 장비에 대한 기술력은 전무한 실정이다. 생산기반 구축에는 초기에 많은 돈이 필요해 중소기업에서 스스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이 사업이 추진되는 이유다. 김남훈 교수는 “울산시와 유니스트가 차세대 3D프린팅 기반 제조 기술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는 첫걸음”이라며 “3D프린팅 응용 생산기술 개발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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