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0시께 수원시 장안구 천천로 A(26·여)씨의 집에 정모(29)씨가 침입했다.
한 밤 중 원룸 가스배관을 타고 집안으로 들어간 정씨는 잠들어 있는 A씨를 성추행하는 등 성폭행을 시도했다.
누군가 몸을 만지는 느낌에 잠에서 깬 A씨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당황하지 않고 기지를 발휘했다. 정씨에게 "나는 콘돔이 없으면 성관계를 하지 못한다. 함께 사러가자"며 설득한 것.
정씨는 A씨가 수차례 요구하자 인근 편의점으로 가기 위해 함께 집 밖으로 나왔다. A씨는 정씨가 편의점안으로 들어간 사이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오전 1시19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집으로부터 약 40m 떨어진 주택가 주차장에 숨어있던 정씨를 붙잡았다.
정씨는 경찰에서 "성폭행 할 목적은 아니었다. 후배 여학생 집을 찾아가려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A씨 집 창문이 열린 것을 보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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