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온라인 자산운용사 웰스프런트, 베터먼트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이프라이빗뱅킹’은 최근 2020년 로보어드바이저에 의해 관리되는 전세계 자산 규모가 4500억달러(약 533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KDB대우증권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업계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최근 국내 핀테크 업체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 시스템 구축, 상품 개발 등을 진행 중입니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최소 가입금액 제한을 없애 더욱 많은 사람이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삼성증권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자산·고객관리 시스템 및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자를 채용해 자체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아니지만 2년 전부터 비슷한 개념의 인공지능 투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능숙하고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입니다. 조만간 로봇이 자산관리를 해주는 시대가 열릴 듯합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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