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포섬 5경기 대진 2015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 경기의 첫 대결은 애덤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인터내셔널팀)조와 버바 왓슨-J B 홈스(미국팀)조의 대결로 결정됐다. 유일한 한국 선수인 배상문(29)은 제외됐다.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은 8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포섬 5경기의 대진 일정을 7일 발표했다. 첫 경기는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각 5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2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포섬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팀의 두 선수가 같은 공을 번갈아 쳐 스코어를 적어내는 포섬경기에서는 한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태국, 인도, 일본 등 7개국 다국적군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이 전통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 단장은 애초 배상문과 PGA투어 1승에 불과한 찰 슈워젤(남아공·47위)을 같은 조로 편성한다는 작전을 세웠으나 슈워젤이 이날 오전 갑작스러운 구토 증세를 보여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됨에 따라 파트너인 배상문도 제외시켰다. 단장 추천을 받아 막차로 합류한 배상문과 슈워젤은 6일 연습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치는 호조를 보였다. 최경주 수석부단장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빼는 것도 승부수”라고 설명했다. 배상문은 “컨디션이 좋은데 첫날 경기에 못 나가게 돼 아쉽다. 단장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팀 제이 하스와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 단장이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15 프레지던츠컵 개막식에서 선수 소개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
포섬에서 기선을 잡겠다고 밝힌 인터내셔널팀의 닉 프라이스 단장은 2013년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1승을 올린 스콧과 일본의 영건 마쓰야마(15위)를 같은 조에 내세웠다. 프레지던츠컵에 7번째 출전하는 세계랭킹 14위의 스콧은 포섬에서 역대 4승7무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PGA투어 2년차에 불과한 마쓰야마는 2013년에는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으며, 포섬에서는 1승1무의 성적을 냈다.
|
미국팀 선수 가족들과 인터내셔널팀 선수 가족들은 옷을 똑같이 맞춰 입고 개막식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
미국팀은 장타자인 왓슨과 처녀 출전하는 홈스가 선봉조로 나선다. 두 번째 조는 루이 우스트히즌-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와 맷 쿠처-패트릭 리드조가 맞붙는다. 이어 아니르반 라히리(인도)-통차이 짜이디(태국)와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제이슨 데이-스티븐 보디치(이상 호주)와 필 미컬슨-잭 존슨,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마크 레시먼(호주)과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이 잇따라 대결한다. 대니 리는 “스피스와의 대결은 흥미로울 것이며, 7월 존 디어 클래식에서 스피스에게 당한 한 타차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미국팀 선수 가족들과 인터내셔널팀 선수 가족들은 옷을 똑같이 맞춰 입고 개막식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
한편,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이 이날 오후 화려한 개막축하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알렸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거행된 개막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하 연설을 통해 “대회가 열리는 인천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의미 깊은 곳이다. 단순한 경기를 넘어서 세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