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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손을 잡아요"…암 환자 母에 노래 부르는 네 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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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0-15 14:21:42 수정 : 2015-10-15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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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엄마를 위해 노래 부르는 네 살 여자아기 영상이 네티즌들을 눈물짓게 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 오렌지 카운티 월킬에 사는 다이애나 스탄차크(23)는 지난 2013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다. 그가 ‘호지킨림프종(Hodgkin's lymphoma)’ 진단을 받은 것이다.

악성종양인 호지킨림프종은 가슴의 통증, 기침, 호흡곤란, 복부팽만 그리고 황달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경과에 따라 호지킨림프종은 1기부터 4기까지 나눈다.

다이애나는 현재 4기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다이애나의 딸 맥켄나(4)가 최근 파티에서 엄마를 위해 노래해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맥켄나가 다이애나에게 불러준 노래는 지난 2011년 발매돼 인기를 끈 미국 가수 마티나 맥브라이드(Martina McBride)의 ‘아임 고너 러브 유 스로우 잇(I'm Gonna Love You Through It)’이다. 이 곡은 유방암 판정을 받은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올 7월에도 암 환자 선생님을 위해 미국 뉴욕의 한 학교 학생들이 단체 불러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분홍색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한 맥켄나는 한 손에 작은 마이크를 들더니 엄마를 가만히 쳐다봤다.

“When you feel lost and scared to death(당신이 어찌할 줄 모르고 무서워 죽을 것 같을 때) / Like you can’t take one more step(도저히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을 때) / Just take my hand, together we can do it (내 손을 잡아요, 우리는 함께 할 수 있어요).”

조용히 울려 퍼지는 맥켄나의 노래에 다이애나는 결국 눈물을 훔쳤다. 아이의 노래와 그 앞에서 감동하는 엄마의 영상은 미국 유명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Ellen DeGeneres)의 페이스북에서도 소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상을 게재한 드제너러스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다”며 “네 살 여자아이가 암 투병 중인 엄마를 위해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 다. 그의 영상은 ‘좋아요’ 51만여개, ‘공유’ 44만여회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앞선 9일 'TheEllenTube' 유튜브 채널에서도 공개된 같은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수 13만건을 돌파했다.

자신을 맥켄나의 할머니라고 소개한 디 실버네일은 드제너러스의 게시물에 “지난 2년간 우리 딸(다이애나)은 웃은 적이 없었다”며 “손녀는 엄마에게 매일 노래를 불러 준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는 “맥켄나는 다이애나에게 가장 큰 삶의 이유”라며 “영상을 공유하고 널리 퍼뜨려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난 영상을 본지 30초도 안 돼서 눈물이 흘렀어요.”

“아일랜드가 나의 눈물로 넘실대고 있어요.”

“어떻게 이 영상을 보고 울지 않을 수 있겠어요?”

페이스북에서 맥켄나의 영상을 본 뒤, 여러 네티즌들이 남긴 반응들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TheEllenTube 유튜브 채널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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