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이용 과다 가구 사용제한 등
용수 20%까지 절감 계획 추진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받고 있는 충남 서부 8개 시·군이 20% 용수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충남도는 15일 서천과 보령 청양 홍성 예산 서산 당진 태안 등 보령댐 권역 8개 시·군의 수돗물 사용량 20% 감량을 목표로 급수 조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지난 14일 도청에서 한국수자원공사 및 8개 시·군 관계자와 함께 ‘시·군 급수 조정(20% 감량) 결과 분석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이달부터 충남 서북부지역 8개 지자체가 제한급수에 들어간 가운데 13일 보령시 미산면 한 주민이 부족한 수돗물을 고무통에 모아서 사용하고 있다. |
이에 따라 보령댐 광역상수도 사용 도내 8개 시·군은 20% 감량 목표 달성을 위한 대응계획을 새롭게 마련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보령시는 아파트단지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에 대한 공급량을 조정하고, 각 가정 상수도 사용량 검침 시 계량기 밸브를 조정해 물 공급량을 줄인다. 또 상수도와 관정을 함께 사용하는 가구에 대해 관정 사용을 권고한다.
8개 시·군 중 보령댐 물을 가장 많이 사용 중인 서산시는 사용량 감축 모범 아파트단지 사례를 발굴해 절감 방법을 전파한다. 고지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서는 가압장을 설치한다. 서산시는 물 사용량이 과다한 가구에 대해 사용 제한까지 검토 중이다. 보령댐 수돗물이 연결되기 전 사용했던 마을상수도를 재가동 해 읍·면 마을단위에서는 지하수를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예산군은 지방상수도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절수기를 구입해 보급한다. 당진시는 아파트 동별 공급량 조절 등을, 청양군은 비상급수 지하관정 이용 등을, 태안군과 서천군은 지속적인 주민홍보 등을 펼치기로 했다.
충남도는 그동안 8개 시·군 합동 대책회의와 현장 확인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물 아껴 쓰기 운동과 절수기 보급 추진, 광역급수체계 조정, 금강 용수 보령댐 연계 사업 추진, 급수조정에 따른 용수 부족 대비 병물 공급 등 비상급수체계 가동, 물 절약 운동 전개 등을 실시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추가 확보, 댐별 광역급수관 연계를 통한 안정적 용수 공급, 지하수자원 효율적 이용체계 구축, 저수지 지방상수도 활용 검토, 대호지 용수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 확대 공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석두 충남도 부지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가뭄 극복을 위한 도민들의 자율적인 절수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부탁했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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