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1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계속된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FS·6전 4승제) 2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0이던 2회말 1사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지바롯데 좌완 선발 후루야 타쿠야의 초구 시속 134㎞ 직구가 바깥쪽 코스에 들어오자 이를 힘껏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대호의 포스트 시즌 두 번째 홈런이다. 이대호는 지난해 한신 타이거스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한신 선발 노미 아쓰시를 상대로 일본 무대 입성 후 첫 포스트 시즌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4회말 2사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말 2사 2루에서 지바롯데의 두 번째 투수 마스다 나오야를 맞아 우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대호는 8회말 1사에서는 지바롯데의 네 번째 투수 가나모리 다카유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마쳤다.
앞선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2차전에서 타격감을 더욱 끌어올려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타율 0.375(8타수 3안타)에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1-1로 맞선 6회말 2사에서 안타 6개와 볼넷 1개로 5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갈랐다.
정규시즌에서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라 1승을 안고 파이널스테이지를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1차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차전에서는 6-1 완승을 하고 일본시리즈 진출까지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2년을 뛰고 올 시즌 소프트뱅크로 옮긴 릭 밴덴헐크는 이날 선발 등판, 6이닝을 5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일본 무대 첫 포스트 시즌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