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청춘스타 이경심이 생애 첫 연극에 도전한다.
이경심이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에서 춘자 역을 맡아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 이 연극은 오는 11월6일부터 2016년 1월3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상연된다.
이경심은 1992년 배우 이병헌·고소영과 함께 출연한 KBS2 드라마 '내일은 사랑'으로 일약 청춘스타 반열에 올라서며 왕성히 활동했다. 하지만 1998년 드라마 '마음이 고와야지'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올초까지 방영된 KBS2 '힐러'를 통해 연기에 복귀했다. 현재 tvN 일일극 '울지 않는 새'에 출연하고 있다.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는 찜질방에 모인 중년들의 현실적인 모습과 애환을 고스란히 녹여낸 '생활 밀착 공감' 연극이다. "남 되려다 도로 님 되는 연극!"이라는 카피처럼 중년 관람객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위안을 얻게 만드는 매력으로 지난해에 이어 11월 앙코르 공연을 확정지었다.
이경심이 분할 춘자는 세월이 가도 사랑 받고 사는 예쁜 중년으로, 새침하면서도 엉뚱발랄한 매력으로 무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공개된 캐릭터 스틸컷에는 파스텔톤의 찜질복을 입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있는 이경심의 모습이 담겨있다. 세월을 비껴간 듯 여전히 돋보이는 이경심의 미모와 해사한 미소가 평범한 찜질복 차림에도 눈길을 모은다.
이경심은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와 같은 좋은 작품을 통해 연극 무대에 데뷔하게 돼 영광이고 훌륭한 동료분들과 호흡한다는 것이 기대된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이 새로운 도전을 갈망하게 했고,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있어 한 걸음씩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연극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시절 젊음만으로도 연기에 대한 책임과 부담이 조금은 덜어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내 나이를 책임질 수 있는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과 바람이 크다"며 "이번 연극을 통해 라이브를 하는 가수들처럼 관객과 호흡하는 생동감을 느껴보고 싶고 그것이 두려움일지 즐거움일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어느새 내 집처럼 드나들게 된 연습실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는 요즘이 정말 행복하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는 11월6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6년 1월31일까지 성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경심과 더불어 배우 이홍렬, 유형관, 이훈, 박현정, 권혜영 등이 출연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극단 나는 세상, bob스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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