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16년째인 배우 배성우가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로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8월 개봉해 1340만 관객을 돌파한 '베테랑'에서 불법 중고차 거래범으로 출연해 '씬스틸러'로 우뚝 선 그는 지난해부터 무려 12편의 작품에 출연해 '충무로 다작왕'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오는 22일, 같은 날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더 폰'(감독 김봉주)과 '특종: 량첸살인기'(감독 노덕)에서 극과 극 캐릭터를 열연해 기대를 모은다.
두 영화에서 배성우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소화내면서도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데뷔 이후 첫 주연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더 폰'에서 그는 손현주(고동호 역)의 아내 엄지원(조연수 역)을 무참히 살해하는 인물 도재현으로 분해 '전매특허' 범죄자 연기를 선보였다.
반면 '특종'에서는 연쇄살인범을 끝까지 뒤쫓는 '열혈 형사' 오반장 역을 맡아 전혀 다른 매력을 내뿜었다. 범죄자와 형사 이미지를 '아무렇지 않게'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는 연기자는 매우 드물기에, 배성우를 향한 충무로이 러브콜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는 다음달에도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감독 정기훈)과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등 두 작품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12월에는 주연으로 출연한 편 '섬, 사라진 사람들'(감독 이지승)이 개봉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영화 '더 폰', '특종: 량첸살인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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