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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대좌' 벼르는 野 "분명한 답 내놔야" 압박

입력 : 2015-10-21 10:57:55 수정 : 2015-10-21 10: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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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역할분담…교과서 비중두되 민생에도 적극 대응
"교과서 해법 없으면 사실상 파행도 배제 못해" 경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5자 회동을 하루 앞둔 21일 대화 테이블에 올릴 의제를 정리하고 전략을 가다듬는 등 부산한 하루를 보냈다.

새정치연합은 오전 이종걸 원내대표 주재로 원내 단위의 전략 마련에 나선 데 이어 오후에는 문재인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점검회의를 개최키로 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과 문 대표의 양자회동이 아니라 이종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까지 참석하는 5자회동 형식이어서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술 마련에도 골몰했다.

새정치연합이 가장 큰 비중을 둔 주제는 정국의 최대 쟁점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다. 국민의 시각에서 국정화를 추진해선 안되는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박 대통령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국정화를) 중단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내일 회동에서 분명히 답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고, 이 원내대표도 "국민의 목소리를 과감하게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번 회담만큼은 박 대통령이 자기 말만 할 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고, 유승희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국정화 고시 철회부터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입법부 활동에 대한 청와대의 개입 문제도 짚고 넘어갈 태세다. 국회법 개정안 논란에서 비롯된 '유승민 파동', 오픈 프라이머리 여야 대표 합의 무력화 등 청와대의 개입으로 '삼권분립'이 무력화됐다는 것이 야당의 인식이다.

그러나 교과서 문제에 집착할 경우 이념에만 몰두하는 세력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만큼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여권은 '민생(청와대·여당) 대 이념(야당) 구도'로 회동의 성격을 규정지으려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민생 부분도 회담의 주된 의제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득주도 성장론, 한반도 신(新) 경제구상 등 문 대표의 경제성장론을 설파하면서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청와대가 노동개혁 등 4대 개혁과제를 역설하고 경제활성화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할 경우 여권의 밀어붙이기식 개혁추진에 대한 야당의 우려와 대안을 동시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역사교과서 문제 해소가 정국의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인 만큼 이 부분이 풀리지 못한다면 제대로된 합의문이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 당 관계자는 "사실상 파행에 준하는 회동(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회동이 5자 회동으로 진행되는데다 1시간 30분 가량으로 길지 않은 시간인 만큼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간 역할 분담도 중요한 포인트로 잡고 있다.

그동안 정국 대응에서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손발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회동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날 경우 당내에서는 '빈손 회동', '들러리 회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문 대표의 리더십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의미있는 회동'이 되도록 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청와대 비서실장만 배석하기로 합의된 상태지만 회동 내용을 상세히 전하기 위해 청와대와 양당 대변인 등을 회동에 참석시키기로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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