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한 남측 방문단 90가족 254명과 북측 상봉단 188명이 상봉 이틀째인 25일 오전 9시30분(평양시 기준 오전 9시)부터 외금강호텔에서 비공개 개별상봉에 들어갔다.
이들은 가족별로 배정된 방에 모여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준비한 옷, 의약품, 생필품 등의 선물도 교환해 풀어볼 수 있다.
이틀째 아침까지 남측 이산가족들은 건강에 이상 없이 상봉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전날 숙소에서 연회장까지 구급차를 타고 이동해 북측 아내를 만났던 전규명(86) 할아버지, 건강 악화로 금강산 방문을 포기할 뻔했던 김매순(80) 할머니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와 남북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개별상봉을 마친 가족들은 금강산호텔로 이동해 낮 12시30분부터 점심을 먹으며 상봉을 예속한다. 오후 4시40분부터는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되는 단체상봉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틀째 일정은 오후의 단체상봉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다음날 아침 작별상봉을 남겨둔 가족들은 각각 떨어져 저녁 식사를 한 뒤 상봉 일정의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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