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한적은 지난 8월 전문업체에 의뢰해 영상편지 제작 작업을 시작했다.
영상편지는 10∼13분 분량으로 한적과 업체 관계자가 이산가족 집을 방문해 만들고 있다.
편지에는 안부 인사와 고향·가정·추억 등 일상적인 이야기, 상봉 기대감 등이 담긴다.
제작에는 남북협력기금 20억1000여만원이 활용된다.
한적은 내년에 영상편지가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북측에 전달하기로 하고 정부 당국과 협의해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남북 간 당국회담이 열리면 이 회담에서도 영상편지 전달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것으로 보고 있다.
한적의 영상편지 전달 사업은 이산가족의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남북 이산가족 간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추진된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6만6488명 가운데 53.9%가 80대 이상의 고령자이며, 90세 이상도 11.7%나 된다.
이에 따라 매년 4000여 명의 상봉 신청자들이 끝내 헤어진 가족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고 있다.
염유섭 기자 yuseo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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