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제 한일관계는 과거에서 미래로 전진해 나아가야 한다. 한일관계의 발전을 발목잡는 건 아베정부의 왜곡된 역사인식과 군사대국화"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역사문제는 어느 한 나라나 정권의 이해에 따라 해석되거나 왜곡돼선 안 된다"며 "일본이나 우리나 역사는 인류 보편적 가치에 따라 객관적으로 평가되고 반성돼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이번 기회에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에 대한 입장도 보다 분명히 밝혀주길 바란다"며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국민 우려를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날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및 공동선언 채택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히며 "구체적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삼국협력관계의 복원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한 뒤 "한일정상회담도 3년 반만에 열리는 양국정상회담인 만큼, 양국 번영을 위해 성과있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문 대표는 내수부진에 더해 수출부진까지 겹친 이중고 상황을 거론, "온국민이 똘똘 뭉쳐 경제살리기에 전념해도 우리 경제가 살아날까 말까인데 정부는 경제는 뒷전이고 국민 상대로 역사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날 국정화에 대한 행정고시(告示)가 마무리되는 것과 관련, "이미 확인된 국민의 요구는 명확하다. 경제를 살리고 민생에 전념하라는 것"이라며 "의견수렴이 요식행위가 아니라면 정부는 국민 의견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민 뜻을 겸허히 수용해 국정화 고시를 철회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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