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중인 F-15 전투기(자료사진) |
국방부가 해외 조달이 어렵고 단종된 무기 부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D 프린팅’ 기술을 지난 10월부터 적용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3D 프린팅이란 디지털 디자인 데이터를 이용, 소재를 적층(積層)해 3차원으로 물체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국방부는 지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와 ‘3D 프린팅 국방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방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충청권 제조혁신지원센터를 통해 국방분야에서 3D 프린팅산업 지원을 추진 중이다.
3D 프린팅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공군은 2012년부터 민·군 및 제작사(P&W, GE 기술인증)와의 협업을 통해 KF-16/F-15K 엔진정비 과정에 3D 금속프린팅 재생 기법을 적용해 폐기처분하던 엔진 수리부속을 재활용했다. 그 결과 비행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연간 7억원의 예산절감과 더불어 40일 이상 조달기간이 단축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육군 역시 이달부터 종합정비창에서 3D 프린팅을 활용해 UH-1 헬기 등 조달에 애로를 겪는 장비 부품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육·공군 단종 부품에 대한 시범생산 성과 분석을 통해 2017년부터 군 내 3D 프린팅 활용기반을 구축하고 노하우를 방산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등 기술기반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3D 프린팅으로 부품재생이 확대되면 장비가동률이 향상되어 국방경영 효율화와 민군협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관련기반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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