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사고 현장에서 흰색 방호복을 입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자료 사진 |
그러나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산업안전 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국가로 분류되는 미국(0.37)과 비교해도 2배가량 높고, 일본(0.20)과는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노동자 권익이 강한 독일(0.17), 영국(0.04)과는 격차가 더욱 크다.
산업별 사망재해 분포는 전체 사망자 수 1929명 중 건설업이 567명(29.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업 460명(23.8%), 광업 380명(19.7%), 운수·창고·통신업 135명(7%) 순이었다.
사업장 규모별 산업재해율을 살펴보면 전체 사업장 기준으로는 0.59%의 재해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율은 0.86%로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산업재해자 수의 81.5%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조규식 연구원은 “산재사고로 인한 피해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의 미래사회에 커다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노동시장의 상황 및 산업재해의 특징을 고려해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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