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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건강 관리하면 염증성 관절염 예방에 도움"

입력 : 2015-11-10 11:24:43 수정 : 2015-11-10 1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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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윤종 교수(좌), 치과 이효정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만성 치주염(잇몸염증)이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척추 운동범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10일 류마티스내과 이윤종 교수, 치과 이효정 교수팀이 두 질환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10일 밝혔다.

류마티스질환 중 하나인 강직성 척추염은 40세 이하의 젊은 남성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척추에서 발생한 염증이 서서히 진행해 척추관절이 굳어지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흉곽의 운동범위가 줄어들어 호흡도 어려워진다.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균감염으로 인한 면역 반응 변화가 원인 중 하나로 추측되고 있다. 구강세균에 감염 돼 잇몸조직과 잇몸 뼈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치주염은 몸 전체의 세균 노출과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이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만성 치주염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강직성 척추염 환자 84명 중 약 50%의 환자가 만성 치주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인 척추의 운동능력을 살펴보는 BASMI 스코어와 흉곽의 확장 정도를 비교해본 결과, 만성 치주염이 있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척추와 흉곽의 운동범위가 감소함을 밝혔다.

이효정 교수는 “잇몸과 구강내의 만성염증으로 인한 세균독소는 얼마든지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치주염은 류마티스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전신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정기적으로 치주 질환을 검진하고 구강 위생을 통해 몸 전체의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은 직접적으로 폐 기능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치주염의 원인이므로 금연을 통해 건강을 지키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치주병학 저널(the Journal of Periodon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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