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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최대 성지인 충남 서산 해미읍성은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사진은 관광객이 성내를 둘러보는 모습. |
충남 서산과 당진에는 조선시대 천주교가 박해와 수난을 당한 현장이 있다. 서산 해미읍성과 당진 솔뫼성지가 그곳이다. 지난해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이후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지 1년여가 지났지만 ‘프란치스코 효과’는 여전했다. 해미읍성, 솔뫼성지 곳곳에는 교황 방문을 기념하는 입간판과 사진,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고, 관광객은 이곳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풍경이 목격된다.
해미읍성은 한국 천주교 최대 순교성지다. 내포지방의 천주교 박해 때 1000여명이 처형됐다고 한다. 해미읍성은 교황 방한 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가 열렸던 곳으로 당시 청년 6000여명에 참석했다. 해미읍성은 조선 태종 17년 왜구를 막기 위해 쌓았다. 성벽 높이 5, 둘레 1.8㎞에 달하는 성이다. 성 입구 옆 성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公州(공주)’, ‘李(이)아무개’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공주에서 온 사람들이 성벽을 쌓았고, 책임자는 ‘이아무개’라는 뜻이라는 게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해미읍성은 이순신 장군과도 관련 있는 곳이다. 이순신 장군은 선조 11년 이곳에서 10개월간 군관으로 근무했다. 천주교를 믿었던 정약용 역시 여기서 짧은 유배생활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지 1년여가 지났지만 ‘프란치스코 효과’는 여전했다. 해미읍성, 솔뫼성지 곳곳에는 교황 방문을 기념하는 입간판과 사진,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고, 관광객은 이곳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풍경이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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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성지 내 김대건 신부 생가에는 기도하는 교황 동상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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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성지 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있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상은 천주교 신자는 물론 관광객도 숙연케 한다. |

서산·당진=글·사진 박태해 선임기자 pthl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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