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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조끼 입고 뉴욕 활보 영상… 美 또 발칵

입력 : 2015-11-19 18:30:42 수정 : 2015-11-19 18: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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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잇따라 협박 동영상 공개...美, 고위급에 현상금 500만弗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동영상 테러 협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프랑스 파리 테러 직후 트위터에 “다음 목표는 미국 워싱턴과 이탈리아 로마”라고 협박하는 동영상을 올린 IS가 이번에는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요원이 미국 뉴욕 중심가를 활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사제폭탄을 몸에 두른 한 남성이 타임스스퀘어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6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 제공
영국 데일리메일은 IS가 18일(현지시간) 뉴욕 테러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약 6분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노란색 택시와 타임스스퀘어·헤럴드 광장 등 뉴욕의 일상 풍경이 등장한다.

한 남성이 자살폭탄을 제조해 가죽 조끼에 두른 뒤 폭탄 스위치로 보이는 물건을 손에 쥐고 타임스스퀘어로 걸어가는 장면도 담겼다. 그는 영상에서 아랍어로 “십자군에 가담한 국가들은 프랑스처럼 신의 뜻에 따라 심판의 날을 맞이할 것”이라며 “우리는 워싱턴을 중심에 놓고 미국을 타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러 감시단체인 시테(SITE)는 “뉴욕 장면은 지난 4월 배포된 IS 영상에서 편집된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동영상의 상당 부분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뉴욕시가 테러의 첫 번째 목표라는 점은 분명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IS가 계획하는 테러가 이것뿐만이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많은 테러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국영TV는 이날 정부가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IS의 다음 표적은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밀라노 대성당, 라스칼라 오페라 극장’이라는 첩보를 전달받아 분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IS 지도자급 인사에 대해 현상금 500만달러(약 58억원)를 내걸었다. 미 국무부는 아부 무함마드 알쉬말리(35)의 소재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 현상금 500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알쉬말리는 밀수, 자금운반, 유럽과 북아프리카 등으로부터 시리아·이라크로 물자를 옮기는 일 등을 조정해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IS의 선전매체 ‘푸라트’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프랑스어로 “(파리에서) 1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다”며 또 한 번의 추가 테러를 예고했으며, 프랑스에 사는 무슬림에게는 ‘인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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