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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불법 폭력행위 뿌리 뽑고 복면시위 못하게 해야"

입력 : 2015-11-24 13:10:53 수정 : 2015-11-24 13: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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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불법 폭력행위는 대한민국 법치를 부정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키는 의도”라며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법폭력 시위를 엄단할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있었던 민주노총 주도의 민중총궐기 대회를 언급하고, “이번 폭력사태는 상습적인 불법 폭력시위단체들이 사전에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주도하였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불법 폭력행위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강하게 엄정대처를 주문하고 나선 것은 “수배 중인 상황에서도 공권력을 무시하고 계속 불법 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정부로서도 결코 묵과할 수 없다”는 박 대통령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구속영장이 발부된 민노총 위원장이 시위현장에 나타나서 나라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폭력집회를 주도했고, 대한민국의 체제전복을 주도한 통진당의 부활을 주장하고, 이석기 전 의원 석방을 요구하는 정치적 구호까지 등장했다”며 “불법폭력 시위 종료 후에도 수배중인 민노총 위원장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종교단체에 은신한 채 2차 불법집회를 준비하면서 공권력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테러로 많은 사상자들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테러 단체들이 불법 시위에 썪여 들어와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특히 복면시위는 못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테러단체인 IS도 얼굴을 감추고서...”라며 단호하게 주문했다. 박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 차 출국했던 지난 14일 서울에서 있었던 민주노총이 주도한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시위대의 과격한 폭력시위로 경찰버스 50여대가 부서지고, 경찰 100여명이 부상했다. 당시 시위대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국정교과서 반대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또 2차 민중총궐기 대회도 다음달 초 예고되면서 박 대통령이 불법 과격 시위에 대한 엄정한 대처와 처벌 등 강경 대처를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시위대가 박 대통령 퇴진은 물론 국정교과서와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박 대통령이 추진 중인 국정현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원만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도 이들에 대한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박 대통령 의중이 담겨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을 불안에 몰아넣고 국가 경제를 위축시키며 국제적 위상을 떨어뜨리는 불법폭력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모든 국무위원들은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에야 말로 배후에서 불법을 조종하고 폭력을 부추기는 세력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해서 불법과 폭력의 악순환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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