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사는 24일 서울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아시아' 학술회의 오찬에서 "일대일로 구상의 실행 과정에서 공통의 발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날의 세계는 테러리즘의 부상, 동부 유럽과 중동에서의 충돌 재연, 국제금융위기의 심대한 효과 등으로 평온함과는 거리가 먼 상태"라고 진단한 뒤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서 아시아가 안정을 유지하고 고속발전을 관리할 수 있느냐는 내·외부의 환경 변화를 제대로 다뤄나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대사는 "일대일로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구상으로 정책과 도로, 무역, 통화, 사람들을 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비전과 행동계획이 빠르게 형성되고 단계적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일대일로는 육상(일대)·해상(일로) 실크로드를 통해 유라시아를 잇는 전략이다.
한중 양국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중국연구센터가 연 이날 학술회의에는 중국, 러시아, 몽골, 베트남 등의 전문가가 모여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진창이(金强一) 연변대 국제정치연구소장은 발제문에서 "일대일로 계획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상당한 규모의 접목을 이룩하려면 북한의 변화라는 전제를 마련해야 한다"며 "그러자면 북한 사회의 개방도를 대폭 증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가 통일되거나 북한이 개혁개방을 실시한다면 중국 동북 3성과 한반도 경제벨트의 형성은 역내 국가들의 전략적 지향을 협력에 쏠리게 할 것"이라며 "동북아 지역은 새로운 발전의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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