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사상 외국인선수가 해외구단 입단에 따른 이적료를 지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세이부가 지난해 20승을 올렸던 밴헤켄을 영입했다"면서 "24일 넥센 구단과 밴헤켄의 보유권 양도에 합의했다. 대리인과 협상을 한 뒤 조만간 정식 계약을 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밴헤켄은 시즌이 끝난 뒤 넥센과 2016시즌 연봉 계약을 마친 상태였다.
넥센 관계자는 "KBO에 제출할 밴헤켄의 사인이 들어간 계약을 마친 상태였지만 '프리미어 12' 등으로 인해 발표 시기가 다소 늦어졌었다"면서 "11월에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지속적으로 밴헤켄에게 영입을 제안했고, 이에 흔들린 그가 구단에 정중하게 이적을 요청했다"고 했다.
설득에 실패한 넥센은 밴헤켄의 이적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뒤 "일본 구단에서 선수들을 쉽게 빼가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어 세이부 측에 최소한의 대가를 요구했고 이적료 개념으로 30만달러(3억4000만원)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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