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전 2골·1도움 맹위
지난 9월 무릎부상 극복 알려
소속팀 바르셀로나 16강 안착
메시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5∼1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5차전 AS로마(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4승 1무가 된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UCL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삼총사로 불리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트리오’를 앞세워 3관왕을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메시가 있었다. 하지만 메시는 지난 9월 27일 라스 팔마스와 벌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재활에 전념하던 그는 지난 17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선발 출장이 예상됐던 지난 22일 프리메라리가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메시는 후반 11분 교체로 들어가며 팀의 4-0 대승에 힘을 실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한 예열을 다진 셈이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뒤 AS로마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선 메시는 초반부터 ‘MSN 트리오’의 선봉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의 진가는 일찍부터 드러났다. 수아레스의 선제골로 앞선 전반 18분, 메시는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칩슛으로 복귀를 신고했다. 네이마르, 수아레스 그리고 메시로 이어지는 짧은 패스로 로마의 수비진을 가볍게 무너뜨리고 얻은 득점이었다. 후반에도 MSN의 화력은 쉴 줄을 몰랐다. 메시는 4-0으로 앞선 후반 15분 네이마르와 수아레스를 통해 연결된 공을 받아 마무리했다. 이로써 UCL에서의 79호골을 완성했다. 후반 11분 피케의 골을 도운 메시는 2골 1도움으로 맹위를 떨쳤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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