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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덕 살아나니 韓電 성적 ‘쑥’

입력 : 2015-11-26 19:32:32 수정 : 2015-11-26 19: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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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레프트로 맹활약
팀 최근 3연승 이끌어
‘한국전력의 성적? 서재덕(사진)에게 물어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서재덕은 독특한 유형의 공격수다. 본래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인 그는 대표팀에서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뛰지만 소속팀에서는 리시브를 전담하는 수비형 레프트를 소화한다. 이 때문에 한국전력의 경기력은 서재덕의 리시브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성균관대 시절 대학배구 최고의 라이트로 군림했던 서재덕은 2011~12 신인 드래프트 때 최홍석(우리카드)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입단했다. 2년차 때까지만 해도 서재덕은 팀의 토종 주포로서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대학 2년 후배인 전광인이 2013~1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하자 신영철 감독은 서재덕을 수비형 레프트로 변신시켰다. 그만큼 서재덕이 공격과 수비 모두 다재다능했기에 가능했다. 전광인-서재덕 토종 레프트 라인을 가동한 뒤 2년째였던 지난 시즌 한국전력은 돌풍을 일으키며 23승13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봄배구’를 경험했다.

국가대표와 소속팀을 오간 서재덕은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시즌을 맞았다. 서재덕의 컨디션이 오락가락하자 한국전력의 경기력도 기복이 심해졌다. 더군다나 전광인마저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느라 무릎 통증이 심해져 지난 시즌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한국전력은 1라운드를 3승3패로 마쳤다. 그랬던 한국전력이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7승5패(승점 20)로 2라운드를 마쳤다. 서재덕의 몸상태가 나아지면서 팀 전체 경기력도 덩달아 살아난 덕분이다. 서재덕은 25일 현재 리시브부문 3위(세트당 5.553개), 수비부문 1위(세트당 7.079개)다.

25일 현대캐피탈전은 서재덕의 리시브에 따라 한국전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여실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이날 서재덕은 팀 리시브의 62.5%인 35개를 받아내면서 무려 30개를 세터 머리 위에 정확히 전달했다. 리시브 성공률은 무려 85.71%. 리시브가 안정되자 평소 기복이 심했던 세터 권준형도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할 수 있었다. 시즌 평균 공격성공률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얀 스토크도 이날은 60%의 공격성공률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몰아쳤다. 리시브와 토스, 공격 3박자가 완벽했던 한국전력은 3-0 완승을 거뒀다.

서재덕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결혼했다. 이제 어엿한 가장이자 예비 아빠다. 팀 분위기 메이커인 서재덕에게 책임감이 더해졌다는 얘기다. 서재덕이 자신에게 맡겨진 마당쇠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며 한국전력의 지난 시즌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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