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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굳히기냐, 아드리아노 뒤집기냐

입력 : 2015-11-26 19:29:16 수정 : 2015-11-26 19: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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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득점왕 경쟁 막판 후끈 2015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K리그 클래식은 오는 28∼29일 38라운드를 끝으로 9개월간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전북 현대가 일찌감치 2년 연속 우승을 확정하면서 다소 김이 빠졌지만 개인 타이틀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7개의 도움을 기록해 2위 로페즈(제주)와 격차를 크게 벌린 염기훈(수원 삼성)의 도움왕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이지만 득점왕은 예측불허다.

현재 득점 1위는 토종 ‘고공 폭격기’ 김신욱(28·울산 현대)이다. 김신욱은 올 시즌 리그에서 37경기에 나와 17득점을 쏘아 올렸다. 추격자 아드리아노(29·FC서울)는 29경기에서 15골을 터트리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던 득점 경쟁은 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김신욱과 아드리아노 2파전으로 굳어졌다. 둘은 34라운드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15호골을 신고했다. 이후 아드리아노는 주춤했지만 김신욱은 꾸준히 골을 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김신욱은 팀이 하위 스플릿(K리그 클래식은 33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르고 상·하위 6개팀으로 나눠 그룹 안에서 경기를 치름)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쉬운 팀을 만나 득점에 유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경기 남은 현재, 아드리아노보다는 김신욱이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김신욱은 28일 홈에서 부산을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반면 아드리아노는 29일 2위 싸움을 마지막까지 펼치고 있는 포항을 상대한다. 김신욱은 아드리아노보다 2골 앞선 데다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넣은 만큼 기세도 좋다.

2009년 프로에 발을 딛은 김신욱은 아직 득점왕에 오른 적이 없다. 2013년 18골로 당시 서울에서 뛰던 데얀과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 수(김신욱 36경기, 데얀 29경기)에서 밀려 득점왕을 넘겨줬다. 이번에도 둘이 같으면 출전 경기수가 적은 아드리아노가 득점왕에 오른다.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은 2010년 유병수(당시 인천) 이후 줄곧 용병 차지였다. 김신욱이 이번에 타이틀을 거머쥐면 5년 만의 토종 득점왕이다. 김신욱은 26일 “공격수라면 누구나 득점왕에 오르는 것이 영광”이라며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해서 팀 승리와 득점왕을 동시에 잡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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