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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 과잉 역풍… “가격 상승세 둔화”

입력 : 2015-11-27 19:38:14 수정 : 2015-11-27 21: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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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부동산 전망지수’
16개월만에 하락으로 돌아서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급증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전문가들 사이에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1월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114.7)보다 15.0포인트 하락한 99.7을 기록했다. 이 전망지수가 100 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99.6) 이후 16개월 만이다. 이 조사는 국민은행 시세 조사 대상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아파트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다.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뜻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가 시작됐고, 내년 시행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과 미국 금리 인상 임박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불안’이 계절·정책적 이유라기보다는 공급과잉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114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시장은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청약제도 간소화의 규제완화와 저금리 상황 등 시장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국적으로 51만7398가구(11∼12월 예정물량 포함)가 공급돼 2014년(33만854가구)에 비해 56.4%나 공급물량이 늘었다. 이는 또 이 회사가 200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15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물량 폭증의 ‘역풍’은 2017년쯤 가시화할 전망이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할 때인 2017년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에서 32만3797가구로 2006년 이후 가장 많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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