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당의 승리를 위해 작은 거름이 되기를 기원하면서’라는 선언서에서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저의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는다”며 “당이 침몰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호남 최다선 의원이 지역구에서 표 몇 장 더 얻으려고 바삐 뛰는 모습이 미안하고 한심하게 여겨졌다”고 말했다.
그는 “4.13 총선을 4개월 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저희 당은 극심한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당대표에 의해 문안박 체제가 제안되었다가 다시 혁신전당대회가 역제안 되었다”며 “호남 민심은 요동치고 당 지지율은 20% 대에서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정말 당의 앞날이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네 번이나 저에게 공천을 준 저의 당에 제가 보은하는 길은 총선까지 당의 화합을 위해 저의 온 몸을 태우는 일”이라며 “당원 모두를 내 몸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갈라진 당심과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니며, 당의 승리를 위해 어디든지 가라면 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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