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소식통은 지난 28일 "인민보안부의 허가를 받지 못하면 살림집을 지을 수 없다"며 "이런 권한을 악용해 함경북도 보안국이 업무와 관련없는 아파트를 새로 지어 팔거나 직원 명의로 배정받은 것을 재판매해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방송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보안국이 올해에만 청진시 중심가에 7동의 아파트를 지어 모두 팔았다"며 "보안국이 건설한 아파트는 청진시에서도 알짜배기 땅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도 보안국이 아파트 장사를 위해 힘없는 현지 주민을 쫓아냈다"며 "청진시에서 위치가 좋은 곳은 인민보안부가 차지하겠다는 것이냐는 주민의 비난이 거세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도 "북한에서 일반인이 자동차나 소형 어선으로 돈벌이를 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아파트를 거래하는 사람들이 제일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인민보안부가 집장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안국이 권력을 앞세워 청진시에서 교통이 좋고 장마당이 가까운 입지가 좋은 땅과 청암구역의 영화관 자리를 차지하고 7층 아파트를 지어 큰 이익을 챙겼다"고 덧붙였다.
인민보안부는 북한에서 내부 치안 유지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우리나라의 경찰청과 성격이 유사하며 산하에 각도 보안국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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