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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과 대결 선언하고 광주로 간 安, 마이웨이 '배수진'

입력 : 2015-11-30 11:26:31 수정 : 2015-11-30 11: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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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전대' 드라이브…'안풍' 진원지서 '어게인 2012'
安측 "文, 혁신전대 거부는 자가당착"…일각선 탈당론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30일 광주를 방문해 1박2일동안 전날 자신이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관철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안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가 제안했던 '문안박(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임시지도부' 제안을 거부하고 당 내홍 수습을 위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다음날 곧바로 광주를 방문함에 따라 안 전 대표의 혁신몰이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는 야권의 심장부이자 지난 2012년 대선 때 안 전 대표를 정계로 이끈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주최하는 혁신토론회에 참석,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혁신전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당의 전면적 쇄신을 강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이 거듭 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내놓은 혁신전대 제안의 배경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 위기 극복을 위한 호남의 역할과 함께 혁신을 통한 야당 정치의 전면적 쇄신과 교체 등 혁신 방향에 대한 강도 높은 메시지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전날 회견을 통해 문 대표와의 '혁신 진검승부'를 선언하고 나서 '안풍'의 진원지인 광주에서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어게인 2012'를 도모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안 전 대표측 인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노무현 전 대통령도 호남을 발판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며 "혁신의 원동력도 호남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광주 지역의 여론이 문 대표에게 냉랭한 가운데 최근 문안박 연대를 두고 '영남 연대'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분위기가 고려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안 전 대표측은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혁신토론회를 열어 혁신 구상을 밝히고 여론을 수렴하는 등 문 대표측의 혁신 전대 수용을 압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근은 통화에서 "안 전 대표는 혁신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문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 자기 길을 갈 것"이라며 "오늘 토론회는 이 같은 행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측은 주류측에서 혁신 전대가 '분열전대'가 될 수 있다며 거부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안 전 대표측 인사는 "애초에 문 대표가 문재인체제로는 안 된다고 해서 문안박 연대를 제안한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혁신전대를 거부하고 문재인 체제로 계속 가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의 측근 및 지지자 중 일부는 이번 제안이 거부되면 탈당까지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안 전 대표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안 전 대표는 당의 공동 창업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야당을 혁신하려는 입장"이라며 "우선 문 대표가 혁신전대 제안을 수락해 함께 문제를 풀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현 상황에서 탈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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