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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구시’형 교육… 취업까지 일사천리

입력 : 2015-12-01 03:00:00 수정 : 2015-12-0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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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구조개혁 평가 'A등급'] 아주대 아주대는 한국과 프랑스 정부 간 협정에 의해 설립됐다. 이 때문에 일찍부터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여건 조성에 힘을 쏟았다. 일부 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구성이 다양한 국제화를 진행 중이다. 현재 62개국 280여 대학 및 기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데, 유럽 국가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특징이다.

미국 ‘뉴욕대’, ‘일리노이공대’ 등 자매대학과 2년씩 교차로 공부한 뒤 2개의 학위를 양 대학에서 동시에 취득하는 복수학위제도 운영은 아주대의 자랑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제대학원은 설립 초기부터 동유럽 및 제3세계 국가의 공무원이나 기업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지식 한류화’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이들은 귀국 후 자국에서 한국 경제 및 사회 분야 교류의 첨병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아르헨티나 정부로부터 학생들을 위탁받아 교육하는 베카르(Becar)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베카르’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만 이뤄지는데, 아주대에서는 IT, 생명과학, 나노기술, 에너지기술 분야를 교육한다.

아주대 외국 교환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학생회관에서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주대 학사관리의 핵심은 대학이념 가운데 하나인 ‘실사구시’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학문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 실용적인 학풍은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여 학교를 교육과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이름나게 했다. 지난 7월 세계 처음으로 학부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반도체 트랜지스터 제작에 성공했고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한 게 대표적 예다.

교내에 심리상담센터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사회진출센터 등 전문기관을 두고 학생들의 진로와 심리적 문제를 전문적으로 상담한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학과별로 진행되는 심리검사와 특강, 양성평등을 위한 의사소통 워크숍 등은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마음치유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시행 중인 자살예방 및 우울증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도 이들 기관에서 담당한다.

아주대 인근에는 광교와 판교 테크노밸리, CJ연구소, 삼성전자 등 첨단 연구단지가 있고, 중소기업이 밀집한 시화·반월 산업단지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들 기관이나 기업과 연구개발(R&D) 및 산학협력을 진행하는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것도 아주대의 매력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LINC(링크)산학협력’ 선도대학에 선정된 뒤 연차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금년 사업비로 49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링크사업단은 ‘가족기업’을 지정해 대학과 지역산업 발전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새 총장 취임 후 아주대는 다양한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발전전략 ‘Ajou Great Turning’을 수립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도전학기제’가 있다. 도전학기는 학생들의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열정과 자기 주도성을 높여주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배우고자 하는 분야를 선정하고,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게 된다. 활동에 필요한 장학금이 지급되고, 분야의 난이도에 따라 학점도 부여된다.

이 같은 교육여건 조성과 학사운영 및 학생지원 프로그램으로 아주대는 지난 10월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의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 향후 6년간 매년 2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번 선정에 따라 아주대는 내년부터 정보통신대학의 정보컴퓨터공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통합해 106명 정원의 소프트웨어학과를 만든다.

공과대학 장중순 교수 연구팀은 민간대학 연구팀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방 RAM 특화연구실’에 선정됐다. ‘RAM’은 고장을 예방할 수 있는 무기체계 설계와 예방 정비를 실시함으로써 전투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분야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아주대는 국방분야까지 연구영역을 넓히는 학교로 평가받게 됐다. 이 사업을 위해 향후 6년간 50억원을 지원받는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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