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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연말 인사철이 돌아왔다

입력 : 2015-11-30 19:48:51 수정 : 2015-11-30 23: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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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빠르면 1일 사장단 인사… ‘태풍’ 예고
재계에 연말 인사철이 돌아왔다. 지난주 LG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이번주는 삼성이 1일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어 SK와 롯데, CJ 등이 이달 하순까지 순차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그룹의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는 조직의 내실을 다지고 안정을 기하기 위한 소규모 인사 기조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1일 사장단 인사를 필두로 조직 개편과 후속 임원인사에 돌입한다.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방산·화학부문 계열사 매각 등의 여파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장급 이상 승진 폭은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년만 해도 삼성은 해마다 6∼9명의 승진자를 발탁했지만, 작년에는 3명으로 줄었고, 올해도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올해는 실적 부진 장기화에 따라 인사에 신상필벌 원칙이 더욱 엄정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5~6명의 사장급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룹 미래전략실 소속 정현호 인사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단 승진자가 1960년 이후 출생자로만 채워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반적으로 세대교체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승진은 줄고 퇴진하는 인사는 늘면서 현재 53명인 사장단 규모가 40명대로 줄 것으로 관측된다.

DS(부품) 부문의 선전과 IM(IT·모바일) 부문의 부진이 엇갈린 삼성전자에서는 지난해 유임됐던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신종균 사장의 3인 최고경영자(CEO) 체제에 변화가 나타날지도 관심이다.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불황에 허덕이는 계열사에서는 임원의 20~30%가 감원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이 가운데 4인 사장 대표체제로 운영 중인 삼성물산은 시너지를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내부에서 개진돼 최치훈 사장(건설부문)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대차와 SK, 롯데 등은 상대적으로 소폭 인사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중국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지난 10월 임원인사를 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계열사 사장단 교체를 발표한 만큼 연말까지 소폭 인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출범시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관련 개발부서 등에서 승진 인사를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 8월 최태원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기존 경영진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나타낸 만큼 인사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백석현 SK해운 사장은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경영권 분쟁 중인 롯데는 오는 4일 신동빈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열어 실적을 평가한 뒤 곧바로 인사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의 최일선에 있는 정책본부 임원을 비롯한 핵심인사들은 유임이 유력하다. 대신 면세점 탈락과 경영권 분쟁으로 흐트러질 수 있는 조직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오히려 적잖은 임원들의 승진도 점쳐진다.

오너 부재로 비상경영 중인 CJ그룹은 오는 15일 이재현 회장의 재판 결과에 따라 인사의 향방이 가늠될 전망이다. 이 회장의 구속 후 총수 부재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원인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올해는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김기환·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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