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시장서 “휴~”

점유율 넉달 연속 상승… 부진터널 벗어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 부진을 차츰 만회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 10월 중국 시장 점유율은 8.9%로 폴크스바겐(17.4%), GM(12.3%)에 이어 3위였다. 현대기아차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2년 10.5%를 기록한 후 2013년과 지난해 10.4%를 기록했으나 올 들어 경쟁 업체의 파격 할인과 중국 토종 제품 저가 공세에 막혀 6월 7.2%까지 떨어졌다. 이후 현대기아차 중국 시장 점유율은 7월과 8월 7.5%를 기록한 뒤 9월 8.4%, 10월 8.9%로 상승 중이다.

판매 대수를 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15만6575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보다 4.7% 늘었다.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판매가 증가한 셈이다. 현대차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년 상반기 중국 현지에서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국 2공장에서 생산되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를 통해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 돌풍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탑재하고 까다로워진 중국 연비 규제에 맞추는 등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 판매가 8월에 회복세를 보였고 9월에 감소폭이 대폭 줄었다”면서 “세일즈 시즌과 맞물려 4분기 눈에 띄는 판매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