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 측은 1일 전화 통화에서 "터보의 20주년을 맞아 이달 중순 15년 만의 정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라며 "터보는 2인조이지만 원년 멤버 김종국과 김정남에 교체 멤버 마이키까지 합류해 세 멤버가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터보는 1995년 김종국과 김정남을 멤버로 데뷔해 '나 어릴 적 꿈', '러브 이즈...'(Love is...)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김정남이 1996년 2집까지 참여한 후 1997년 팀을 탈퇴했고 마이키가 같은 해 3집부터 그 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터보는 2000년 5집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고, 이듬해 공식 해체하며 1990년대를 주름잡은 그룹으로 남았다.
이들의 추억을 되살린 건 지난해 12월 1990년대 가수들을 재조명한 MBC TV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였다. 이 방송에 김종국, 김정남 조합으로 출연한 터보는 화제가 됐고 재결성 요청이 이어지자 앨범까지 내게 됐다.
김종국 측 관계자는 "당초 자신의 20주년 앨범을 계획한 김종국 씨가 터보 앨범이 더욱 의미 있다고 여겨 방향을 바꿨다"며 "과거 터보 앨범에 참여한 작곡가를 비롯해 요즘 트렌드를 이끄는 작곡가까지 함께 곡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작곡팀 이단옆차기를 비롯해 주영훈, 윤일상 등이 참여했으며 신곡 13곡과 DJ가 리믹스한 리메이크곡 등 총 16트랙이 수록될 예정이다.
멤버 둘 또는 셋이 함께 부른 신곡은 이전 터보의 음악과 감성이 맞닿아있다는 게 가요계의 설명이다.
신곡은 데뷔곡 '나 어릴적 꿈'처럼 에너지 넘치는 댄스곡을 비롯해 히트곡 '회상' 같은 감성적인 미디움 템포 곡, '어느 째즈 바'를 연상시키는 곡 등 기존 팬들의 정서와 공통분모가 있으면서도 다채로운 시도를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누션의 지누, 룰라의 이상민, DJ.DOC의 이하늘 등 터보와 함께 1990년대 인기를 끈 가수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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