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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vs 승격… 부산·수원FC 피말리는 ‘승강전쟁’

입력 : 2015-12-01 20:35:23 수정 : 2015-12-01 20: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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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플레이오프 1차전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의 수원FC가 기적을 쏠 것인가.

2003년 창단된 수원 시청 축구단이 모태인 수원 FC가 2일 K리그 클래식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5일 부산에서 열린다.

시민구단 수원FC가 부산을 제압할 경우 1부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2부 출신 팀이 사상 최초로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하는 역사를 쓰게 된다. 수원FC가 승격할 경우 클래식에서 수원 삼성과 맞붙는 ‘수원 더비’가 생기게 돼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프로축구 33년 역사에서 같은 지역 연고팀이 같은 리그에서 활약하기는 처음이다.

현재 분위기상 챌린지 정규리그 3위(18승11무11패)를 차지한 수원 FC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서울 이랜드와의 준플레이오프, 대구 FC와의 플레이오프를 모두 가져온 수원FC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원FC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21골을 몰아넣은 브라질 출신 자파를 앞세워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 챌린지 11개 팀 가운데 슈팅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화끈하다. 수원FC의 조덕제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해 있다. 현재의 자신감을 앞세워 1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5승11무22패라는 성적을 내면서 K리그 클래식 11위까지 내려온 부산은 자칫 2부 추락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부산이 추락할 경우 기업구단으로는 최초로 2부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 최근 15경기 무승(6무9패)으로 ‘승리의 DNA’를 잃어버린 부산으로서는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부산은 올 시즌 30골을 넣는 데 그쳤지만 무려 55골을 실점하면서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주전 공격수인 이정협이 발목 부상으로 1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 또한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최영준 부산 감독은 “수원은 분위기나 경기력이 좋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조직력을 강화하는 등 상대에 대한 준비를 끝냈다. 멋진 승부를 연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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