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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밝히되 사람 살리는 수사해야”

입력 : 2015-12-02 02:18:57 수정 : 2015-12-02 02: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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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검찰총장 퇴임 소회
MB정부 이후 첫 임기 채워
이득홍 서울고검장도 물러나
“따뜻한 가슴이 국민에게 더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

김진태(63·사법연수원 14기) 제40대 검찰총장이 1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1988년 임기제가 도입된 뒤 7번째 총장인 그는 이명박정부 이후 처음으로 임기를 다 채웠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즐거웠던 순간이든 어려웠던 순간이든 상관없이 늘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고 노심초사하면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는 소회를 피력했다. 이어 검찰 직원들에게 “검찰공무원으로서 우리 사회의 법 질서를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할 중차대한 책무가 주어져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견해가 대립돼 여러분을 힘들게 할 수 있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여러분에게 주어진 신성한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김진태 검찰총장(왼쪽)의 퇴임식에서 김 총장이 후임자인 김수남 대검 차장검사에게서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포옹하고 있다. 김수남 신임 검찰총장의 취임식은 2일 열린다.
이재문 기자
수사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범죄 혐의 유무에 대하여는 명명백백하게 제대로 밝히되 (사람을) 살리는 수사를 해야 하고, 아집과 타성을 버리고 법과 원칙에 따라 바르게 처리해야 한다”며 “아무리 사소한 사안이라도 늘 우주보다 더 무거운 인간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사회의 발전방향 등을 염두에 두면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서정주 시인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읊으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김수남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16기 동기생인 이득홍(53) 서울고검장도 이날 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

이희경·김민순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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