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티볼리(좌), 뉴 코란도C(우) |
티볼리는 소형SUV 열풍과 경제성·효율성 매력에 큰 폭의 판매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뉴 코란도C는 신차효과 부재와 같은 차급 내 경쟁 심화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11월 내수시장에서 9062대를 판매해 지난달에 비해 9.5%비해서는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판매한 5806대에 비해 56%의 높은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무엇보다 티볼리의 공이 컸다. 1년을 사이에 두고 쌍용차의 11월 판매량 차이가 3256대라는 점에서 지난달 티볼 리가 4924대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것은 쌍용차에서 티볼리의 절대적 위치를 잘 대변한다.
하지만 티볼리가 잘나가는 동안, 쌍용차 다른 차종의 작년 대비 올해 판매량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가장 눈에 띄게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코란도C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년 터울을 두고 올해 11월 코란도스포츠는 2033대가 팔렸고 지난해 11월 코란도스포츠는 2389대가 판매됐다. 렉스턴W는 올해 587대, 지난해 536대가 팔렸다. 투리스모 역시 각각 426대와 541대로 판매격차는 크지 않았다.
반면 쌍용차의 주력 SUV로 이름을 날린 코란도의 새로운 모델인 뉴 코란도C는 작년 11월 2109대가 팔렸지만 올해는 981대가 팔리는데 그쳐 1년 새 판매량 감소폭이 53.4%에 달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뉴 코란도C의 판매 감소의 이유로 더 작지만 경제적인 티볼리의 등장, 같은 차급의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
즉 작고 저렴한 티볼리의 출시가 뉴 코란도C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켰고 같은 차급의 경쟁상대인 현대기아차의 투싼, 스포티지 등 SUV가 풀 체인지 신형 모델을 내놓으며 인기몰이를 한 것이 판매 감소에 악재가 됐다는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와 뉴 코란도C의 체급이 다르기 때문에 판매에 간섭현상이 나타났다기보다 부족한 신차효과가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란도의 경우 지난 2011년에 신차가 나온 이후 2013년에 부분 변경을 한 차례를 했는데 출시 이후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변화를 줘야할 시점이 오고 있다”면서 향후 새로운 부분변경이나 풀 체인지를 통해 신차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는 12월 판매조건을 통해 뉴 코란도C의 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월에 뉴 코란도C를 사는 고객은 크리스마스 빅 페스티벌 이벤트로 취등록세 150만원을 지원받거나 선수율 없이 1.9~3.9%의 장기저리 할부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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