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천방지축·제멋대로… 아빠가 나에게 떼쓴다면?

입력 : 2015-12-05 03:00:00 수정 : 2015-12-05 03:00: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코랄리 소도 지음/크리스 디 지아코모 그림/김이정 옮김/그린북/1만1000원
아빠랑 동물원 가기는 정말 힘들어!/코랄리 소도 지음/크리스 디 지아코모 그림/김이정 옮김/그린북/1만1000원


떼쓰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주말이 전쟁터 같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반대로 아이에게 떼를 쓰는 아빠가 있다. 아이와 부모의 역할을 바꿔서 부모의 심정을 재치 있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아빠는 동물원 입구에서부터 안달이 나서 발을 동동 구른다. 기다리는 줄을 참지 못하고 온갖 궁리를 하며 새치기를 하기도 한다. 동물원에 들어가서는 동물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뛴다. 나는 그런 아빠를 잡으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다 눈앞에서 아빠를 놓치기도 한다. 아마도 아빠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있을 것이다. 역시나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나를 보자 아빠는 데굴데굴 구르며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조른다. 겨우 아빠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끌었더니 이번에는 코끼리 우리 앞에서 모자를 벗고 인사한다. 그럴 때마다 코끼리는 아빠의 모자를 집어 간다. 아빠는 그걸 보며 배꼽이 빠지게 웃는다. 나는 하나도 웃기지 않는데 말이다. 벌써 이렇게 모자를 잃어버린 게 여덟 번째다. 휴우, 아빠와 동물원 가기는 정말 힘들다.

김신성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현 '여전한 미모'
  • 수현 '여전한 미모'
  • QWER 쵸단 '사랑스러워'
  •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박신혜 '미소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