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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시찰 갈 갈마비행장서 폭발물"

입력 : 2015-12-04 18:59:04 수정 : 2015-12-04 23: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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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RFA “지난 10월 시찰 전격 중단”
갱도 굴진용 폭약 100개… 범인 못 잡아
주호영 “특이사항 없어… 사실 아닌 듯”
지난 10월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공항)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시찰이 취소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RFA는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10월6일 원산시에 완공된 ‘갈마비행장’에서 숨겨진 폭발물이 발견됐다”며 “폭발물 발견으로 10월 7일로 예정된 김정은의 현지시찰이 전격 중단됐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초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시찰이 취소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북한군 항공·반항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
연합뉴스
RFA에 따르면 북한에서 갱도 굴진(掘進: 굴 모양으로 땅을 파 들어감)을 할 때 사용하는 200g 폭약 100개가 들어 있는 폭발물 한 상자가 공항 실내 안내대(카운터) 천장에서 발견됐다. 폭발물은 김 제1위원장의 현지시찰을 앞두고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 행사과의 지시를 받은 국가안전보위부가 검열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보위부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제보자는 RFA에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갈마비행장은 보위부의 현장보존 요구에 따라 지금까지도 정상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보위부 검열에 앞서 진행된 호위총국의 검열에서는 폭발물을 찾아내지 못해 호위총국 관계자들이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갈마비행장은 지난 7월 확장공사가 마무리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지난 8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활주로는 3500로 확장됐으며 터미널 앞에는 최대 12대의 항공기가 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확장을 통해 평양 대성구역, 평안남도 강동, 원산 별장 인근, 묘향산에 이어 5번째 김 제1위원장 전용 활주로가 신설됐다. 갈마비행장은 향후 원산국제비행장으로 확대돼 북한 당국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 개발의 핵심 관문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인 주호영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10월 6일 즈음해 갈마비행장 부근에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사실이 아닐 확률이 높다는 것이 우리 정보기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청중·이도형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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