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은혜가 의상 표절 의혹 이후 첫 공식석상에 선다.
윤은혜는 오는 11일 서울 롯데백화점에서 열리는 한 브랜드 홍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은혜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로 광고 계약 당시 약속된 행사로 미란다 커와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은혜가 '표절 의혹'이 불거진 지 약 100일만에 국내 공식석상에 서서 해당 논란에 대해 입 열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패션 브랜드 행사인 만큼 윤은혜의 추가 해명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언론 노출이 윤은혜의 향후 행보에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기가 아닌 논란을 야기했던 패션 관련 행사라는 점 때문이다. 패션 행사 자체가 최근 표절 의혹 논란을 상기시키며 윤은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소지가 있는데다 첫 공식석상에서 또 다시 해명 없이 넘어갈 경우 논란을 회피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윤은혜는 그간 표절 의혹에 입 다물고, SNS에 여론과는 무관한 글을 남기면서 불통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이번 패션 행사에 해명 없이 모습만 비출 경우 불통 이미지가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윤은혜는 고민 끝에 이번 행사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월 자신의 두번째 단편작 '레드아이' 감독으로 초청받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표절 논란을 이유로 불참한 윤은혜가 고심 끝에 택한 첫 공식행사가 패션 행사라는 사실에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은혜는 지난 8월29일 방송된 중국 동방위성TV '여신의 패션'에서 1위를 차지한 의상이 윤춘호 디자이너의 2015 F/W 의상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표절 논란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는 듯 "다음 주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한번 1등한 것 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한 것처럼 이야기 하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히히"라는 SNS 글을 남겨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후 윤은혜 측은 소속사를 통해 표절 의혹을 부인한 이후 침묵을 지켜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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