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올해 처음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2016 대한민국 경제, 경제활력 강화, 구조개혁 완수'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회의는 관계부처 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특히 마무리 발언에서 “100미터 결승선 직전이 가장 힘들지만 결승선에 경제부흥, 청년희망, 국민행복이 걸려 있다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쟁점법안 처리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 대통령의 집요한 정치권 때리기는 그간 수차 ‘국민심판론’을 제기해온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선 ‘프레임 전쟁’ 전략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내년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선제적인 방어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운데) 등이 16일 ‘경제활성화법 등 주요 법안’ 심사기간 촉구 결의문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의장실로 걸어가고 있다. 남정탁 기자 |
김무성은 ‘긴급재정명령’ 압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의원총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 검토 의사를 밝혔다. 남정탁 기자 |
따라서 내부적으로 여론 등을 통해 여야 합의를 위한 압박을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등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연국 대변인은 청와대 직권상정 요청 논란에 대해 “정무수석이 정 의장을 찾아가 협조를 구한 것은 정당한 직무수행”이라고 반박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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