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는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승우는 지난 2011년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인 바르셀로나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탄탄대로가 예상됐으나 지난 2013년 2월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보호 및 유소년 아카데미 선수 등록 관련 규정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징계를 받아 만 18세 이하 선수들의 경기 출전이 금지됐다. 이 징계로 이승우는 이달 초까지 소속팀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1997년 1월6일생인 이승우는 다가오는 6일 만 18세가 된다. 징계 대상에서 벗어나 소속팀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그는 "스페인으로 가서 6일부터 운동을 시작하고 시합도 1월 중순부터 빨리 뛰었으면 좋겠다"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합 때도 더 열심히 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합을 못 뛰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팬들의 응원과 격려로 잘 버텼다. 많은 힘이 됐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공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이승우는 "조급해하지 않고 내 모습을 최대한 빨리 되찾고 싶다"며 "팀 선수들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데, 워낙 동료들과 잘 맞기에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돌아간 이승우는 1군 바로 아래의 바르셀로나B나 유소년팀 가장 상위 단계의 후베닐A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어디에서 뛸 지 나도 아직 확실히 모르겠다. 돌아가서 구단이나 에이전트와 대화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보도된 1군 합류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1일 이승우를 두고 "다음 시즌에는 1군 데뷔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승우는 "그런 좋은 소식을 들으면 나도 기쁘고 한국의 팬분들도 많이 기뻐할 것 같다"며 "그런 기사나 이야기가 정말 현실로 다가올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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