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느닷없는 축하 전화…유엔 사무총장직 명예롭게 수행하라"
유승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구랍 31일 위안부 합의 각종 논란을 지적하며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는 유언비어"라고 표현한데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위에 더이상 군림할 게 아니라 궁궐서 나와서 국민의 목소리 듣기를 요청한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협상은 일본의 법적 책임에 대한 명시적 인정과 관계자 처벌 등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팥소 없는 찐빵"이라고 규정하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을 지지한 데 대해 "유엔 사무총장직을 명예롭게 수행하기 바란다"며 작심한듯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2014년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심사하면서 성 노예 행위와 인권침해 주장의 실질적·독립적 조사, 교과서 수록, 공개 사과 등을 촉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에서 유엔 산하 위원회의 권고사항은 하나도 통과된 것이 없는데 느닷없이 박 대통령에게 '합의를 축하한다'고 하는 것은 유엔 사무총장 개인의 입장인지, 유엔의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번 위안부 협상을 게임 용어에 비유한다면 일본에 완전히 '와리가리(반격을 받지 않고 적을 쓰러뜨리는 기술을 일컫는 신조어)' 당한 협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고 있고 온 국민이 반대하는 이번 굴종 합의는 원천무효"라며 "배상과 사과가 있어야만 이 문제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점을 한·일 양국 정부에게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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