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상견례를 겸한 오찬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유 부총리는 “수출이 어려우니까 경기 평택항부터 찾아가야 한다고 해서 (아침에) 기아자동차를 선적하는 배까지 갔다 왔는데 거기는 (수출이) 잘되고 있다”며 “그런데 안으로 눈을 돌리면 작년에 (수출이) 7.2%가 감소해서 걱정”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정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거기(BIS)에 계신 분들은 한국 경제가 괜찮다는 평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유 부총리는 “18대 기재위에 있을 때부터 총재님을 뵜다”며 이 총재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정부와 한은은 지난해 시작된 양 기관 간 국·과장급 인사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은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1시간 넘게 진행됐다. 점심 메뉴는 한우등심 스테이크였고 한은과 기재부가 반반씩 식사비용을 부담했다. 지난해 8월 최경환·이주열 오찬 회동의 밥값도 더치페이였다.
유 부총리는 앞서 오전에 대중국 수출 최전선인 경기 평택항을 찾는 것으로 취임 후 첫 현장방문 행보의 시동을 걸었다. 그는 기아자동차, 퍼시스 등 수출기업과 항만운영사 등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새 경제팀은 새로운 수출 시장과 품목의 개척,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수출 ‘톱 5’ 도약의 기틀을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수출이 잘되야 될 텐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5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을 방문해 수출업체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수출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 부총리는 수출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취임 후 첫 현장방문지로 수출 전진기지인 평택항을 선택했다. 평택=연합뉴스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국회를 찾아 여야에 기업활력법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고, ‘융합 신산업 분야 간담회’를 열어 신산업분야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고민과 애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둬 획기적으로 규제를 해소하고 신속한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제도를 만들겠다”며 “민간 신산업 분야에 R&D, 인력, 금융, 세제 등을 총력 지원하고 관련 부서와 기관이 참여하는 기업애로 해결 창구를 마련해 한번에(원스톱) 해결하는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수미 기자,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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